세례당에서 조토의 종탑까지 두오모 광장 한 바퀴를 도는 피렌체 도보 코스. 통합권 구성, 돔과 종탑 중 무엇을 오를지, 관람 순서와 소요 시간을 정리했습니다.
브루넬레스키의 돔은 나무 거푸집 없이 벽돌을 갈지자로 엮어 올린 것이고, 지금도 벽돌 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큽니다. 이 코스는 그 돔과 11세기 세례당, 조토가 설계를 시작한 85m 종탑이 한 광장에 모여 있어 이동 거리가 500m도 안 됩니다. 대신 세 곳 모두 안에 들어가면 반나절이 그대로 갑니다. 길에서 발견된 아이를 사흘 동안 데려다 두고 부모나 새 양부모를 기다리게 하던 1358년의 작은 로지아, 단테가 세례를 받은 세례당, 기베르티가 27년에 걸쳐 만든 <천국의 문>이 차례로 나옵니다. 돔에 오르면 정작 돔이 안 보이므로 사진이 목적이라면 종탑 414계단 쪽인데, 오를지 말지를 먼저 정하고 출발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코스 한눈에 보기
| 지역 | 두오모 광장 일대 |
| 출발 | 대주교궁과 산 조반니 광장 (산타 마리아 노벨라(SMN)역 도보 10분) |
| 도착 | 종탑 옆 골목 (종점에서 SMN역 도보 10분, 시뇨리아 광장 도보 5분) |
| 걷는 거리 | 0.6km · 지점 6곳 |
| 소요 시간 | 약 3.5시간 (걷기 10분 + 관람 3시간 30분) |
| 난이도 | 보통 |
| 추천 시간대 | 오전 8시 30분~오후 1시 |
| 성격 | 필수 · 첫 피렌체 · 건축 · 종교 · 전망 |
소요 시간은 지점마다 머무는 시간을 따로 더한 값입니다. 걷는 시간은 0.6km를 시속 4km로 계산했고, 신호 대기와 사진 찍는 시간을 감안했습니다.
코스 노선도
번호는 걷는 순서입니다. 색이 채워진 번호가 출발과 도착 지점입니다.
걷는 순서
| 순번 | 장소 | 머무는 시간 | 다음 지점까지 |
| 1 | 대주교궁과 산 조반니 광장 | 10분 | 도보 1분 (24m) |
| 2 | 비갈로 로지아 | 10분 | 도보 4분 (263m) |
| 3 | 두오모 광장 | 60분 | 도보 2분 (136m) |
| 4 | 피렌체 대성당 | 60분 | 도보 2분 (140m) |
| 5 | 조토의 종탑 | 60분 | 도보 1분 (81m) |
| 6 | 종탑 옆 골목 | 10분 | — |
1. 대주교궁과 산 조반니 광장
세례당 서쪽에 붙은 대주교의 집입니다. 1895년 광장을 넓히면서 정면을 통째로 뜯어 뒤로 물렸고, 그 덕분에 지금처럼 세례당 앞이 트였습니다. 광장 바닥에 색이 다른 돌줄이 옛 건물 자리입니다.
2. 비갈로 로지아
1358년에 완성된 작은 로지아입니다. 길에서 발견된 아이를 사흘 동안 여기 데려다 두고 부모나 새 양부모를 기다리게 하던 자리였습니다. 세례당 정면이 가장 잘 보이는 각도이기도 합니다.
3. 두오모 광장
세례당·대성당·종탑이 한 광장에 모여 있습니다. 세례당은 11세기 건물이라 대성당보다 200년 이상 앞서고, 단테도 여기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동쪽 문이 기베르티가 27년에 걸쳐 만든 <천국의 문>인데 지금 걸린 것은 복제입니다.
4. 피렌체 대성당
1296년에 짓기 시작해 1436년 브루넬레스키의 돔으로 마무리된 성당입니다. 돔은 나무 거푸집 없이 벽돌을 갈지자로 엮어 올린 것으로, 지금도 벽돌 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큽니다. 안은 의외로 휑한데 장식 대부분이 오페라 박물관으로 옮겨졌기 때문입니다.
5. 조토의 종탑
1334년 조토가 설계를 시작해 세 사람의 손을 거쳐 완성된 85m 종탑입니다. 계단 414개를 올라야 하고 중간에 쉬어 갈 층이 세 번 나옵니다. 돔에 오르면 정작 돔이 안 보이므로, 사진이 목적이라면 이쪽입니다.
6. 종탑 옆 골목
종탑 남쪽으로 난 좁은 길입니다. 광장 안에서는 뒤로 물러설 자리가 없어 종탑이 화면에 다 안 들어오는데, 이 골목까지 빠져나오면 종탑과 돔이 한 프레임에 겹칩니다.
걷기 전에 알아둘 것
- 세례당·대성당·종탑·돔·오페라 박물관은 통합권 한 장으로 묶여 있고, 돔 등정만 시간 지정 예약이 따로 필요합니다. 돔에 오를 생각이라면 예약 시각을 먼저 잡고 나머지를 그 앞뒤에 배치하세요.
- 종탑과 돔은 둘 다 계단만 있고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하루에 둘 다 오르면 다음 코스를 걷기 어려우니 하나만 고르세요. 돔이 더 높지만 돔 자체를 사진에 담으려면 종탑이 낫습니다.
- 무릎과 어깨가 드러나는 옷은 대성당 입장이 거부됩니다. 여름에도 얇은 겉옷을 챙기세요.
- 광장에서 보는 세례당 청동문은 전부 복제입니다. 원본 열 판은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에 있고, 그 박물관은 아카데미아와 묶은 별도 코스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아래 지점은 코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넣으면 소요 시간이 늘어납니다. 일정에 여유가 있을 때만 더하세요. —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통합권 포함, 약 2시간 30분), 성당 남쪽 벽면 부조
피렌체의 다른 도보 코스
같은 날 이어 걷기 —
시뇨리아 광장, 표를 사지 않고 보는 조각 전시장 (1.0km · 약 4.5시간). 두오모 광장에서 시뇨리아 광장까지는 도보 5분입니다. 다만 오전 코스에서 종탑을 오르면 오후에 다리가 남지 않으니, 종탑을 택한 날은 오후 코스에서 베키오궁 내부를 빼고 광장과 다리만 걸으세요.
마무리
피렌체 두오모 광장 일대 도보 코스는 0.6km, 지점 6곳, 약 3.5시간짜리 반나절 코스입니다. 대주교궁과 산 조반니 광장에서 출발해 종탑 옆 골목에서 끝나므로, 종점에서 SMN역 도보 10분, 시뇨리아 광장 도보 5분에서 다음 일정으로 이어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