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N역 앞에서 시작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과 토르나부오니 명품 거리를 지나 레푸블리카 광장까지. 도착한 날 오후에 걷기 좋은 피렌체 도보 코스와 소요 시간.
마사초가 1427년에 그린 <성삼위일체>는 평평한 벽에 깊이가 있는 방을 그려 넣은 최초의 그림으로 꼽힙니다. 그림 아래 해골 위에는 '나도 한때 너희 같았다'는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그 성당이 기차역 바로 앞에 있어서, 이 코스는 피렌체에 도착한 날 오후에 쓰기 좋습니다. 마차 경주의 반환점이던 청동 거북 위 오벨리스크, 로마 카라칼라 욕장에서 옮겨 와 세운 화강암 기둥, 메디치 궁보다 크게 지으라는 지시로 시작됐지만 주인이 착공 2년 뒤 죽은 저택을 지나 레푸블리카 광장에서 끝납니다. 그 광장은 중세 시장과 유대인 게토를 헐어 만든 자리라, 개선문에 새겨진 자축 문구를 두고 논란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내부 관람이 성당 한 곳뿐이라 짐을 맡기고 가볍게 걷기 좋습니다.
코스 한눈에 보기
| 지역 | 산타 마리아 노벨라·토르나부오니 |
| 출발 | 우니타 이탈리아나 광장 (SMN역 도보 2분) |
| 도착 | 레푸블리카 광장 (레푸블리카 광장에서 두오모 도보 4분, SMN역 도보 9분) |
| 걷는 거리 | 1.1km · 지점 8곳 |
| 소요 시간 | 약 3.5시간 (걷기 17분 + 관람 3시간 15분) |
| 난이도 | 쉬움 |
| 추천 시간대 | 오후 1시~저녁 6시 |
| 성격 | 건축 · 예술 · 쇼핑 · 패션 · 사진 |
소요 시간은 지점마다 머무는 시간을 따로 더한 값입니다. 걷는 시간은 1.1km를 시속 4km로 계산했고, 신호 대기와 사진 찍는 시간을 감안했습니다.
코스 노선도
번호는 걷는 순서입니다. 색이 채워진 번호가 출발과 도착 지점입니다.
걷는 순서
| 순번 | 장소 | 머무는 시간 | 다음 지점까지 |
| 1 | 우니타 이탈리아나 광장 | 10분 | 도보 2분 (140m) |
| 2 |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 60분 | 도보 2분 (102m) |
| 3 | 산타 마리아 노벨라 광장 | 15분 | 도보 3분 (217m) |
| 4 | 산티 미켈레 에 가에타노 성당 | 15분 | 도보 5분 (315m) |
| 5 | 정의의 기둥과 산타 트리니타 광장 | 15분 | 도보 3분 (227m) |
| 6 | 스트로치 궁 | 40분 | 도보 1분 (59m) |
| 7 | 베키에티 궁 | 10분 | 도보 1분 (76m) |
| 8 | 레푸블리카 광장 | 30분 | — |
1. 우니타 이탈리아나 광장
기차역에서 나오면 바로 만나는 광장입니다. 가운데 기둥은 1882년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해 세운 것으로, 피렌체가 통일 이탈리아의 수도였던 6년(1865~1871)의 흔적입니다.
2.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도미니코회 성당입니다. 왼쪽 벽의 마사초 <성삼위일체>(1427)는 평평한 벽에 깊이가 있는 방을 그려 넣은 최초의 그림으로 꼽히고, 그림 아래 해골 위에는 '나도 한때 너희 같았다'는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안쪽 스페인 예배당과 회랑은 같은 표로 봅니다.
3. 산타 마리아 노벨라 광장
광장 양 끝에 오벨리스크 두 개가 청동 거북 위에 얹혀 있습니다. 1563년부터 여기서 열린 마차 경주의 반환점 표시였고, 거북은 잠볼로냐가 만들었습니다.
4. 산티 미켈레 에 가에타노 성당
피렌체에서는 드문 바로크 성당입니다. 르네상스 건물만 보다가 이 검은 돌 정면을 만나면 도시가 잠깐 다른 곳처럼 보입니다. 안쪽 조각들도 17세기 것이라 다른 성당과 결이 다릅니다.
5. 정의의 기둥과 산타 트리니타 광장
가운데 화강암 기둥은 로마 카라칼라 욕장에서 옮겨 와 1565년에 세운 것입니다. 위에 얹힌 붉은 반암 정의의 여신상은 1581년 작품이고, 청동 망토는 나중에 덧입혔습니다. 여기서 서쪽을 보면 산타 트리니타 다리 너머로 올트라르노가 시작됩니다.
6. 스트로치 궁
1489년 필리포 스트로치가 메디치 궁보다 크게 지으라고 시켜 시작된 저택입니다. 정작 그는 착공 2년 뒤 죽었고 공사는 1538년까지 이어졌습니다. 지금은 기획전을 여는 전시장이고, 사방이 막힌 안뜰은 표 없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7. 베키에티 궁
모서리 위쪽에 잠볼로냐가 만든 작은 청동 악마상이 붙어 있습니다. 1245년 이 자리에서 설교하던 수사가 마귀를 쫓았다는 이야기를 기념해 얹은 것으로, 모르고 지나가기 쉬운 크기입니다.
8. 레푸블리카 광장
로마 시대 포룸이 있던 자리이고 중세에는 시장과 유대인 게토였습니다. 1885년부터 10년에 걸쳐 그 일대를 헐고 만든 광장이라, 개선문에는 '수백 년의 누추함에서 되찾은 도시의 옛 중심'이라는 문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무엇을 헐어 얻은 광장인지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걷기 전에 알아둘 것
- 성당 정면은 아래 절반이 13세기, 위 절반이 알베르티가 1470년에 얹은 것입니다. 두 시대가 붙은 자리를 찾아보면 정면이 다르게 보입니다.
- 산타 마리아 노벨라 광장은 밤에 분위기가 꽤 달라집니다. 이 코스를 저녁에 걸을 거라면 광장을 먼저 지나 남쪽으로 내려오세요.
- 스트로치 궁 안뜰은 기획전 표가 없어도 들어갑니다. 카페와 화장실이 있어 중간 휴식 지점으로 씁니다.
- 레푸블리카 광장의 회전목마는 저녁에 돌아갑니다. 광장 사진은 해 지기 직전이 가장 낫습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아래 지점은 코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넣으면 소요 시간이 늘어납니다. 일정에 여유가 있을 때만 더하세요. — 비아 데 토르나부오니 상점가, 비아 델리 스트로치 상점가
피렌체의 다른 도보 코스
같은 날 이어 걷기 —
올트라르노, 1층에서 아직 손으로 만드는 동네 (1.3km · 약 3.5시간). 오전 코스의 정의의 기둥에서 산타 트리니타 다리만 건너면 오후 코스가 시작됩니다. 올트라르노 공방이 오후 3시 30분에 다시 문을 여니 순서를 바꾸지 마세요.
마무리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토르나부오니 도보 코스는 1.1km, 지점 8곳, 약 3.5시간짜리 반나절 코스입니다. 우니타 이탈리아나 광장에서 출발해 레푸블리카 광장에서 끝나므로, 레푸블리카 광장에서 두오모 도보 4분, SMN역 도보 9분에서 다음 일정으로 이어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