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고 델리 알비치의 옛 저택 거리에서 카사 부오나로티와 산타 크로체 성당을 거쳐 바르젤로 미술관까지. 관람 시간과 휴관 주의사항을 함께 정리한 피렌체 도보 코스.
산타 크로체는 프란치스코회 성당인데 안은 사실상 피렌체의 판테온입니다. 미켈란젤로와 갈릴레오, 마키아벨리가 묻혀 있고 단테의 무덤만 비어 있습니다. 라벤나에서 죽은 그의 시신을 끝내 돌려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코스는 관광객이 몰리는 두오모·시뇨리아 축에서 한 블록만 동쪽으로 빠져 시작합니다. 단테를 추방시킨 집안의 탑집, 대리석 값을 아끼려 회칠을 긁어내 무늬를 낸 저택, 열다섯 명의 흉상이 붙어 '얼굴의 집'이라 불리는 건물을 지나 미켈란젤로가 사 두고 정작 살지는 않은 집에 닿습니다. 마지막 바르젤로는 옛 감옥이 조각 미술관이 된 곳으로, 1401년 세례당 문 공모전에 기베르티와 브루넬레스키가 냈던 응모작 두 점이 나란히 걸려 누가 왜 이겼는지를 직접 비교할 수 있습니다. 두 곳 모두 내부 관람이라 오전에 시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코스 한눈에 보기
| 지역 | 산타 크로체 구역 |
| 출발 | 도나티 탑 (두오모 광장 도보 4분, SMN역 도보 15분) |
| 도착 | 바르젤로 미술관 (바르젤로에서 시뇨리아 광장 도보 4분, SMN역 도보 14분) |
| 걷는 거리 | 1.6km · 지점 7곳 |
| 소요 시간 | 약 5시간 (걷기 24분 + 관람 4시간 35분) |
| 난이도 | 쉬움 |
| 추천 시간대 |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
| 성격 | 역사 · 예술 · 골목 · 종교 |
소요 시간은 지점마다 머무는 시간을 따로 더한 값입니다. 걷는 시간은 1.6km를 시속 4km로 계산했고, 신호 대기와 사진 찍는 시간을 감안했습니다.
코스 노선도
번호는 걷는 순서입니다. 색이 채워진 번호가 출발과 도착 지점입니다.
걷는 순서
| 순번 | 장소 | 머무는 시간 | 다음 지점까지 |
| 1 | 도나티 탑 | 10분 | 도보 4분 (246m) |
| 2 | 라미레스 데 몬탈보 궁 | 10분 | 도보 3분 (190m) |
| 3 | 보르고 델리 알비치 | 15분 | 도보 6분 (379m) |
| 4 | 카사 부오나로티 | 45분 | 도보 3분 (231m) |
| 5 | 산타 크로체 성당과 광장 | 65분 | 도보 7분 (496m) |
| 6 | 비아 델라 비냐 베키아 | 10분 | 도보 1분 (57m) |
| 7 | 바르젤로 미술관 | 120분 | — |
1. 도나티 탑
12~13세기에 세운 탑집입니다. 단테의 아내 젬마가 이 도나티 집안 사람이고, 같은 집안의 코르소 도나티는 단테를 추방시킨 흑당의 우두머리였습니다. 당시 피렌체에는 이런 탑이 백 채 넘게 서 있었습니다.
2. 라미레스 데 몬탈보 궁
1568년 암만나티가 지은 저택입니다. 정면의 회색 무늬는 그린 것이 아니라 겉 회칠을 긁어내 아래층 색을 드러낸 스그라피토 기법으로, 대리석 값을 아끼면서 장식을 얻는 피렌체식 해법이었습니다.
3. 보르고 델리 알비치
메디치와 권력을 다투던 알비치 가문의 거리입니다. 좁은 길 양쪽으로 르네상스 저택 정면이 이어지고, 중간에 열다섯 명의 흉상이 붙어 '얼굴의 집'이라 불리는 팔라초 데이 비사치가 있습니다.
4. 카사 부오나로티
미켈란젤로가 사 두었지만 정작 살지는 않은 집입니다. 조카의 손자가 집안 기념관으로 꾸몄고, 스물도 되기 전에 조각한 <계단의 성모>와 <켄타우로스의 전투> 두 부조가 여기 있습니다. 그의 초기작을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입니다.
5. 산타 크로체 성당과 광장
프란치스코회 성당인데 안은 사실상 피렌체의 판테온입니다. 미켈란젤로·갈릴레오·마키아벨리의 무덤이 있고, 단테의 무덤은 비어 있습니다. 라벤나에서 죽은 그의 시신을 끝내 돌려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안쪽 예배당의 조토 프레스코와 브루넬레스키의 파치 예배당도 같은 표로 봅니다.
6. 비아 델라 비냐 베키아
바르젤로 뒤편으로 난 길입니다. 이름은 '옛 포도밭 길'이라는 뜻으로, 중세에 성벽 안쪽이던 이 일대가 포도밭이었던 흔적이 길 이름에만 남았습니다.
7. 바르젤로 미술관
1255년에 지은 피렌체의 첫 시청사이고, 뒤에는 경찰서장(bargello) 관저와 감옥으로 쓰였습니다. 지금은 조각 미술관이라 도나텔로의 청동 <다비드>와 미켈란젤로의 <바쿠스>가 있습니다. 1401년 세례당 문 공모전에 기베르티와 브루넬레스키가 냈던 응모작 두 점이 나란히 걸려 있어, 누가 왜 이겼는지를 직접 비교할 수 있습니다.
걷기 전에 알아둘 것
- 산타 크로체 성당은 미사 시간에 관람 입장이 막힙니다. 일요일 오전은 피하세요.
- 바르젤로는 휴관일이 요일별로 도는 편이라, 가기 전날 공식 사이트에서 그 주 일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 산타 크로체 광장은 해마다 6월에 칼초 스토리코 경기장이 됩니다. 그 시기에는 광장에 모래가 깔리고 관람석이 서서 광장 사진이 나오지 않습니다.
- 이 일대는 1966년 아르노강 홍수 때 물에 잠긴 곳입니다. 성당 안팎 벽에 당시 수위를 표시한 선이 남아 있으니 찾아보세요.
시간이 남는다면
아래 지점은 코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넣으면 소요 시간이 늘어납니다. 일정에 여유가 있을 때만 더하세요.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거리
피렌체의 다른 도보 코스
마무리
피렌체 산타 크로체 구역 도보 코스는 1.6km, 지점 7곳, 약 5시간 걸리는 코스로, 하루의 절반을 넘게 씁니다. 도나티 탑에서 출발해 바르젤로 미술관에서 끝나므로, 바르젤로에서 시뇨리아 광장 도보 4분, SMN역 도보 14분에서 다음 일정으로 이어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