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두시오에서 중세 상인 광장과 암브로시아나 미술관, 산 세폴크로 지하 성당을 거쳐 아파리 광장까지. 카라바조 과일 바구니와 아틀란티코 코덱스를 보는 밀라노 도보 코스.
두오모에서 서쪽으로 네 블록만 가면 관광객이 확 줄고 은행과 사무실이 시작됩니다. 그 한복판에 중세 밀라노의 시청 광장이 통째로 남아 있는데, 사방이 막혀 있어 소리가 갇힙니다. 가운데 벽돌 건물 아래 아치가 재판정이었고, 벽에는 밀라노의 상징인 반쯤 털이 난 암퇘지 부조가 붙어 있습니다. 그 옆 암브로시아나는 1609년 추기경이 만든 유럽 최초의 공공 도서관 가운데 하나로, 카라바조의 <과일 바구니>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밑그림 원본, 레오나르도의 <아틀란티코 코덱스>가 한 건물에 있습니다. 레오나르도가 밀라노 지도를 그릴 때 도시의 한가운데로 잡은 11세기 지하 성당은 20세기 내내 닫혀 있다가 2016년에야 다시 열렸습니다. 마지막 증권거래소 앞 광장에는 가운뎃손가락만 남긴 11m짜리 대리석 손이 서 있습니다. 관람 시간의 절반 이상을 암브로시아나가 씁니다.
코스 한눈에 보기
| 지역 | 코르두시오·메르칸티 구역 |
| 출발 | 코르두시오 광장 (지하철 M1 Cordusio역 바로 앞) |
| 도착 | 아파리 광장 (아파리 광장에서 M1 Cordusio역 도보 6분) |
| 걷는 거리 | 1.2km · 지점 7곳 |
| 소요 시간 | 약 4시간 (걷기 18분 + 관람 3시간 50분) |
| 난이도 | 쉬움 |
| 추천 시간대 | 오전 9시 30분~오후 2시 30분 |
| 성격 | 역사 · 미술관 · 골목 · 건축 |
소요 시간은 지점마다 머무는 시간을 따로 더한 값입니다. 걷는 시간은 1.2km를 시속 4km로 계산했고, 신호 대기와 사진 찍는 시간을 감안했습니다.
코스 노선도
번호는 걷는 순서입니다. 색이 채워진 번호가 출발과 도착 지점입니다.
걷는 순서
| 순번 | 장소 | 머무는 시간 | 다음 지점까지 |
| 1 | 코르두시오 광장 | 15분 | 도보 3분 (198m) |
| 2 | 주리스콘술티 궁 | 10분 | 도보 1분 (82m) |
| 3 | 메르칸티 광장 | 25분 | 도보 3분 (211m) |
| 4 | 암브로시아나 미술관 | 120분 | 도보 1분 (98m) |
| 5 | 산 세폴크로 지하 성당 | 30분 | 도보 6분 (375m) |
| 6 | 비아 메라빌리 교차로 | 10분 | 도보 3분 (211m) |
| 7 | 아파리 광장 | 20분 | — |
1. 코르두시오 광장
이름은 롱고바르드 시대 공작의 궁정(curia ducis)에서 왔습니다. 지금은 20세기 초에 지은 보험사와 은행 건물이 타원으로 둘러싸고 있고, 그 가운데 하나가 통째로 카페가 되면서 관광 동선에 들어왔습니다.
2. 주리스콘술티 궁
1560년대에 법률가 조합 건물로 지었습니다. 모서리 시계탑은 원래 중세 시청의 종탑이었고, 지금은 상공회의소가 전시장으로 씁니다.
3. 메르칸티 광장
중세 밀라노의 행정과 재판이 벌어지던 광장이고, 사방이 막혀 있어 소리가 갇힙니다. 가운데 벽돌 건물 팔라초 델라 라조네 아래 아치가 재판정이었고, 벽에 밀라노의 상징인 반쯤 털이 난 암퇘지 부조가 붙어 있습니다.
4. 암브로시아나 미술관
1609년 보로메오 추기경이 만든 유럽 최초의 공공 도서관 가운데 하나이고, 그가 모은 그림이 그대로 미술관이 되었습니다. 카라바조의 <과일 바구니>,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밑그림 원본, 레오나르도의 <아틀란티코 코덱스>가 한 건물에 있습니다.
5. 산 세폴크로 지하 성당
로마 시대 광장의 포석 위에 그대로 지은 11세기 지하 성당입니다. 레오나르도가 밀라노 지도를 그릴 때 이곳을 도시의 한가운데로 잡았고, 20세기 내내 닫혀 있다가 2016년에야 다시 열렸습니다.
6. 비아 메라빌리 교차로
은행가와 사무실 직원의 동선이 겹치는 교차로입니다. 관광 안내판이 하나도 없는 구간이라, 관광 도시가 아닌 밀라노의 평일 얼굴이 그대로 보입니다.
7. 아파리 광장
증권거래소 건물 앞 광장입니다. 2010년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광장 한가운데 세운 11m짜리 대리석 손은 가운뎃손가락만 남기고 나머지를 잘라 낸 형태로, 무엇을 향한 것인지에 대한 해석은 아직 갈립니다. 거래소 지하에서는 로마 시대 원형극장 유구가 나왔습니다.
걷기 전에 알아둘 것
- 암브로시아나는 카라바조의 <과일 바구니>와 레오나르도의 <아틀란티코 코덱스>를 함께 봅니다. 코덱스는 낱장을 돌려 가며 전시하므로 무엇이 걸려 있는지는 갈 때마다 다릅니다.
- 산 세폴크로 지하 성당은 여는 날이 정해져 있습니다. 암브로시아나 표와 묶이는 경우가 많으니 매표소에서 함께 물어보세요.
- 이 구역은 평일 점심때가 가장 붐비고 주말에는 텅 빕니다. 사진이 목적이면 일요일 오전이 좋습니다.
- 메르칸티 광장의 소리 실험을 해 보세요. 대각선 모서리에 각각 서서 벽을 보고 말하면 광장 건너편 사람에게 목소리가 전달됩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아래 지점은 코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넣으면 소요 시간이 늘어납니다. 일정에 여유가 있을 때만 더하세요. — 메르칸티 광장 우물, 개구리 장식
밀라노의 다른 도보 코스
같은 날 이어 걷기 —
밀라노의 심장부, 웅장함과 낭만을 품은 두오모 광장 워킹투어 (1.0km · 약 4.5시간). 두오모 광장에서 메르칸티 광장까지는 도보 4분입니다. 오전에 성당 지붕을 걷고 오후는 실내 위주라 다리 부담이 갈립니다. 다만 암브로시아나가 두 시간짜리이므로 오후 코스는 늦게 시작하지 마세요.
마무리
밀라노 코르두시오·메르칸티 구역 도보 코스는 1.2km, 지점 7곳, 약 4시간 걸리는 코스로, 하루의 절반을 넘게 씁니다. 코르두시오 광장에서 출발해 아파리 광장에서 끝나므로, 아파리 광장에서 M1 Cordusio역 도보 6분에서 다음 일정으로 이어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