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소 베네치아의 신고전 저택과 빌라 레알레 현대미술관, 포르타 베네치아와 페스트 격리소 성당까지. 야외 위주로 걷는 밀라노 도보 코스와 소요 시간.
1580년대에 페스트 격리소 한가운데 팔각 성당을 세웠습니다. 격리된 환자들이 각자의 방에서 창을 통해 미사를 볼 수 있도록 사방을 열어 지은 것입니다. 격리소 건물은 헐렸고 이 성당과 담장 한 줄만 남았습니다. 코스는 관광 동선에서 한 정거장 벗어난 구역이라 신고전 저택이 줄지어 서 있고 그 사이에 공원과 현대미술관이 끼어 있습니다. 나폴레옹이 밀라노에 왔을 때 묵은 집, 나폴레옹의 관저였다가 지금은 19세기 이탈리아 회화를 모은 저택과 밀라노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영국식 정원, 흉상 대신 앉을 수 있는 계단을 놓아 세울 당시 논란이 컸던 기념물이 이어집니다. 미술관 하나를 빼면 대부분이 야외라 걷는 거리에 비해 관람 시간이 짧고, 다른 코스 뒤에 붙이기 좋습니다.
코스 한눈에 보기
| 지역 | 포르타 베네치아·자르디니 |
| 출발 | 산드로 페르티니 기념물 (지하철 M3 Montenapoleone역 도보 5분) |
| 도착 | 산 카를로 알 라차레토 성당 (산 카를로 알 라차레토에서 M1 Porta Venezia역 도보 6분) |
| 걷는 거리 | 2.8km · 지점 9곳 |
| 소요 시간 | 약 3.5시간 (걷기 42분 + 관람 2시간 35분) |
| 난이도 | 쉬움 |
| 추천 시간대 | 오후 2시~저녁 7시 |
| 성격 | 건축 · 휴식 · 역사 · 로컬 |
소요 시간은 지점마다 머무는 시간을 따로 더한 값입니다. 걷는 시간은 2.8km를 시속 4km로 계산했고, 신호 대기와 사진 찍는 시간을 감안했습니다.
코스 노선도
번호는 걷는 순서입니다. 색이 채워진 번호가 출발과 도착 지점입니다.
걷는 순서
| 순번 | 장소 | 머무는 시간 | 다음 지점까지 |
| 1 | 산드로 페르티니 기념물 | 10분 | 도보 4분 (242m) |
| 2 | 만초니 극장 | 10분 | 도보 9분 (588m) |
| 3 | 세르벨로니 궁 | 10분 | 도보 7분 (466m) |
| 4 | 빌라 레알레와 현대미술관 | 60분 | 도보 5분 (306m) |
| 5 | 로카 사포리티 궁 | 10분 | 도보 6분 (394m) |
| 6 | 몬탈레의 떡갈나무 | 10분 | 도보 2분 (153m) |
| 7 | 포르타 베네치아 성벽과 오베르단 광장 | 15분 | 도보 4분 (254m) |
| 8 | 포르타 베네치아 | 15분 | 도보 6분 (421m) |
| 9 | 산 카를로 알 라차레토 성당 | 15분 | — |
1. 산드로 페르티니 기념물
1990년 알도 로시가 만든 계단식 대리석 구조물입니다. 흉상 대신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계단을 놓아 기념물을 벤치로 만든 것인데, 세울 당시에는 이게 무슨 기념물이냐는 논란이 컸습니다.
2. 만초니 극장
1872년에 문을 연 극장입니다. 1943년 폭격으로 무너진 뒤 1950년에 다시 지었고, 스칼라가 오페라를 맡는 동안 이쪽은 연극과 산문극을 맡아 왔습니다.
3. 세르벨로니 궁
1793년에 완성한 신고전 저택입니다. 나폴레옹이 밀라노에 왔을 때 이 집에 묵었고, 뒤에 오스트리아 황제와 이탈리아 국왕도 같은 방을 썼습니다. 지금은 클럽 건물이라 정면만 봅니다.
4. 빌라 레알레와 현대미술관
1790년대에 벨조이오소 백작이 지었다가 나폴레옹의 밀라노 관저가 된 저택입니다. 지금은 19세기 이탈리아 회화를 모은 미술관이고, 뒤뜰의 영국식 정원은 밀라노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풍경식 정원입니다.
5. 로카 사포리티 궁
1812년에 지은 저택으로, 2층 전체를 열주가 가로지릅니다. 나폴레옹 시대 밀라노의 건축 취향이 어디까지 갔는지를 보여 주는 정면입니다.
6. 몬탈레의 떡갈나무
공원 안에 시인 에우제니오 몬탈레를 기려 심은 나무입니다. 표지가 작아 찾기 어렵지만, 이 공원이 밀라노 사람들에게 어떤 자리인지를 보여 주는 물건입니다.
7. 포르타 베네치아 성벽과 오베르단 광장
16세기 스페인 성벽이 지나가던 자리입니다. 성벽은 19세기에 헐어 큰길이 되었고, 지금은 이름과 높이 차이로만 남았습니다. 광장 지하에 1920년대에 지은 옛 목욕탕 건물이 그대로 있습니다.
8. 포르타 베네치아
1828년에 세운 세관 건물 두 채입니다. 문이 아니라 통행세를 걷던 사무실이었고, 그래서 성문 같지 않고 신전처럼 생겼습니다. 두 건물 사이가 밀라노 프라이드 행진의 출발점입니다.
9. 산 카를로 알 라차레토 성당
1580년대에 페스트 격리소 한가운데 세운 팔각 성당입니다. 격리된 환자들이 각자의 방에서 창을 통해 미사를 볼 수 있도록 사방이 열린 구조로 지었습니다. 격리소 건물은 헐렸고 이 성당과 담장 한 줄만 남았습니다.
걷기 전에 알아둘 것
- GAM은 무료로 여는 시간대가 있습니다. 가기 전에 그 주의 안내를 확인하세요.
- 빌라 레알레 뒤편 정원은 원래 어른 혼자 들어갈 수 없고 아이를 동반해야 합니다. 규정이 아직 남아 있으니 입구 안내판을 보세요.
- 포르타 베네치아 일대는 밀라노에서 에리트레아·에티오피아 음식이 모여 있는 구역입니다. 저녁을 여기서 먹으면 이 코스의 성격이 완성됩니다.
- 공원 구간이 길어 여름 한낮에는 그늘이 부족합니다. 오후 늦게 시작하세요.
시간이 남는다면
아래 지점은 코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넣으면 소요 시간이 늘어납니다. 일정에 여유가 있을 때만 더하세요. — 묵시록의 네 기사 조각, 팔라초 모란도 (도보 6분)
밀라노의 다른 도보 코스
같은 날 이어 걷기 —
밀라노 근현대 예술과 역사 명소 도보 코스 (1.0km · 약 4.5시간). 오전 코스가 끝나는 산 카를로 알 코르소에서 코르소 베네치아가 바로 시작됩니다. 오전은 미술관 두 곳으로 무거우니 오후는 공원과 야외 위주인 이쪽으로 균형을 맞춥니다.
마무리
밀라노 포르타 베네치아·자르디니 도보 코스는 2.8km, 지점 9곳, 약 3.5시간짜리 반나절 코스입니다. 산드로 페르티니 기념물에서 출발해 산 카를로 알 라차레토 성당에서 끝나므로, 산 카를로 알 라차레토에서 M1 Porta Venezia역 도보 6분에서 다음 일정으로 이어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