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 시스토에서 티베리나 섬까지. 산타 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제7소방대 초소·산타 체칠리아 성당을 잇는 로마 트라스테베레 워킹투어 코스와 거리·소요 시간.
다리를 건너는 순간 사람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동네입니다. 큰길인 비알레 트라스테베레는 피하고 좁은 골목만 골라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티베리나 섬 쪽으로 빠져나오도록 동선을 잡았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가기보다 걷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코스라, 시간에 쫓기지 않는 날에 걸으면 좋습니다.
코스 한눈에 보기
| 지역 | 트라스테베레 |
| 출발 | 폰테 시스토 (버스 23·280 Lungotevere Farnesina, 캄포 데 피오리에서 도보 7분) |
| 도착 | 폰테 파브리치오 (티베리나 섬 건너 트램 8·버스 63 Belli 정류장) |
| 걷는 거리 | 2.3km · 지점 13곳 |
| 소요 시간 | 약 3.5시간 (걷기 35분 + 관람 3시간 5분) |
| 난이도 | 쉬움 |
| 추천 시간대 | 오후 4시~저녁 |
| 성격 | 로컬 · 골목 · 미식 · 휴식 |
소요 시간은 지점마다 머무는 시간을 따로 더한 값입니다. 걷는 시간은 2.3km를 시속 4km로 계산했고, 신호 대기와 사진 찍는 시간을 감안했습니다.
코스 노선도
번호는 걷는 순서입니다. 색이 채워진 번호가 출발과 도착 지점입니다.
걷는 순서
| 순번 | 장소 | 머무는 시간 | 다음 지점까지 |
| 1 | 폰테 시스토 | 10분 | 도보 2분 (101m) |
| 2 | 트릴루사 광장 | 10분 | 도보 4분 (240m) |
| 3 | 포르타 세티미아나 | 10분 | 도보 1분 (40m) |
| 4 | 포르나리나의 창 | 10분 | 도보 6분 (403m) |
| 5 | 산타 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 40분 | 도보 2분 (104m) |
| 6 | 소라 렐라 벽화 | 10분 | 도보 1분 (65m) |
| 7 | 가장 작은 집과 성모 감실 | 10분 | 도보 5분 (359m) |
| 8 | 제7소방대 초소 유적 | 15분 | 도보 1분 (92m) |
| 9 | 루치오 달라의 로마 집 | 10분 | 도보 3분 (197m) |
| 10 | 아틀레타 골목 | 10분 | 도보 2분 (132m) |
| 11 | 산타 체칠리아 광장 | 25분 | 도보 4분 (276m) |
| 12 | 피시눌라 광장 | 15분 | 도보 5분 (313m) |
| 13 | 폰테 파브리치오 | 10분 | — |
1. 폰테 시스토
1479년 식스토 4세가 놓은 보행자 전용 다리입니다. 다리 한가운데에서 하류 쪽을 보면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이 건물 사이로 걸립니다.
2. 트릴루사 광장
로마 방언으로 시를 쓴 트릴루사의 흉상이 서 있습니다. 계단이 넓어 밤이면 이 앞이 트라스테베레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자리가 됩니다.
3. 포르타 세티미아나
아우렐리아누스 성벽에 뚫린 문입니다. 여기서부터 안쪽이 옛 트라스테베레이고, 문 하나를 지날 뿐인데 길 폭이 확 좁아집니다.
4. 포르나리나의 창
라파엘로가 사랑한 빵집 딸 '라 포르나리나'가 살았다고 전해지는 집의 창입니다. 근거가 확실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골목에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5. 산타 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성모 성당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단 위 12세기 황금 모자이크가 어두운 성당 안에서 유일하게 빛나고, 성당 앞 광장의 계단식 분수는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분수 중 하나로 꼽힙니다.
6. 소라 렐라 벽화
이 동네 출신 배우이자 식당 주인이었던 소라 렐라를 그린 골목 벽화입니다. 관광 안내에 없어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 되는 종류의 그림입니다.
7. 가장 작은 집과 성모 감실
폭이 사람 두 명 너비쯤 되는 집과 그 옆 벽에 붙은 작은 성모 감실입니다. 가로등이 없던 시절 이런 감실 앞의 등불이 골목의 조명 역할을 했습니다.
8. 제7소방대 초소 유적
로마 소방대 비질레스의 제7대대가 쓰던 초소가 지하에 남아 있습니다. 벽에 당번을 섰던 대원들이 새겨 놓은 낙서가 그대로 있습니다.
9. 루치오 달라의 로마 집
이탈리아 가수 루치오 달라가 로마에 머물 때 쓰던 집입니다. 골목 이름 그대로 '구멍 골목'이라 부를 만큼 좁습니다.
10. 아틀레타 골목
중세 유대인 회당이 있던 골목입니다. 오른쪽 건물 벽에 히브리어가 새겨진 기둥머리가 남아 있어 회당 자리를 알려 줍니다.
11. 산타 체칠리아 광장
음악의 수호성인 체칠리아를 모신 성당 앞마당입니다. 제단 아래에 스테파노 마데르노가 조각한 성녀의 와상이 있고, 수녀원 안쪽 별도 구역에 카발리니의 <최후의 심판> 프레스코가 남아 있습니다.
12. 피시눌라 광장
로마에서 가장 작은 종탑을 가진 산 베네데토 성당이 이 광장에 있습니다. 종탑 높이가 건물 한 층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13. 폰테 파브리치오
기원전 62년에 놓여 지금까지 원형 그대로 쓰이는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입니다. 난간에 얼굴이 넷 달린 헤르마 기둥이 있어 '네 머리의 다리'라고도 부릅니다.
걷기 전에 알아둘 것
- 산타 체칠리아 성당의 카발리니 프레스코는 개방 시간이 하루 두어 시간뿐이고 별도 요금입니다. 이것을 보려면 오전에 오세요.
- 골목 바닥이 산 피에트리니라 부르는 볼록한 현무암 블록입니다. 굽이나 바닥이 얇은 신발은 피하세요.
- 저녁 여덟 시가 넘으면 골목마다 식당 대기줄이 생깁니다. 예약 없이 갈 거라면 일곱 시쯤 들어가세요.
시간이 남는다면
아래 지점은 코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넣으면 소요 시간이 늘어납니다. 일정에 여유가 있을 때만 더하세요. — 트릴루사 광장 야경, 폰테 시스토 일몰
로마의 다른 도보 코스
같은 날 이어 걷기 —
캄포 데 피오리와 옛 골목 (1.4km · 약 3.5시간). 오전 코스가 끝나는 자리에서 폰테 시스토 하나만 건너면 오후 코스 출발점입니다. 캄포 데 피오리 시장은 오전에만 서므로 순서를 바꾸면 시장을 놓칩니다.
마무리
트라스테베레, 강 건너 동네는 트라스테베레에서 2.3km, 지점 13곳, 약 3.5시간짜리 반나절 코스입니다. 폰테 시스토에서 출발해 폰테 파브리치오에서 끝나므로, 티베리나 섬 건너 트램 8·버스 63 Belli 정류장에서 다음 일정으로 이어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