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텐부르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로 꽃들로 장식된 아기자기한 건물, 무심코 걸음을 멈추는 세련된 기념품 가게들, 웅장한 성벽과 역사적인 성당. 아기자기하게 걷기 좋고 거리와 함께 짧은 시간에 구석구석을 여행 할 수 있는 바쁜 여행객에게 여러 가지로…
로텐부르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로 꽃들로
장식된 아기자기한 건물, 무심코 걸음을 멈추는 세련된 기념품 가게들, 웅장한 성벽과 역사적인 성당. 아기자기하게 걷기 좋고
거리와 함께 짧은 시간에 구석구석을 여행 할 수 있는 바쁜 여행객에게 여러 가지로 적합한 도시입니다. 독일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 로텐부르크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중세 시대의 흔적이 가득! 왜 사람들은 로텐부르크를 사랑하는가?
골목 구석구석까지 중세 시대의 아기자기한 면모를 간직한 로텐부르크 거리는 유명한
시청이나 성당은 물론 일반 시민이 거주하는 주택까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사랑스러운 모습입니다. 주변의 대도시 프랑크푸르트나
베를린과는 반대로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까요?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의 공습도 큰 타격이었지만 200여 년 전
국가인구를 1/10로 만들었다는 30년 전쟁이 있었습니다. 30년 전쟁은 독일의 중세 시대를 종식했고, 동시에 중세 동안 번성했던
수많은 도시와 마을을 소실시켰습니다. 그런데 소금 무역으로 번창한 중세 도시 로텐부르크는 그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무사했습니다. 그런 이유 역시 동화 속 이야기 같은데 17세기 독일을 뒤흔든 30년 전쟁 중 1631년 10월 가톨릭 군의 지휘관
틸리 백작이 로텐부르크를 점령했는데, 그곳에 살던 소년이 그 지역의 와인을 권했고 그 와인맛에 감탄한 백작이 "(3.2리터짜리)
큰 잔에 부은 와인을 한 번에 마시는 능력자가 있으면 도시의 약탈과 파괴를 관두겠노라"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당시 시장이었던
누슈(Nusch)가 나서서 벌컥벌컥 다 마셔버렸고 약속대로 관용을 베풀어 약탈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대한항공의
광고에도 소개된 바 있으니 기억하시는 분도 많으실 듯합니다. 지금도 로텐부르크 시청사의 시계탑에서 정시마다 이 장면을 재현한
인형이 나옵니다. 전설 내용이 내용이다 보니 다 마시고 나면 관광객과 시민들이 존경의 박수를 치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전설
덕분에 지금도 백포도주가 로텐부르크의 기념품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독일 선물은 이것이 최고! 귀여운 크리스마스 상품점 케테 볼파르트
독일 하면 맥주, 그리고 맛있는 소시지인데 병이 깨지거나 마개가 빠질 가능성이 큰
병맥주나 한국 세관에서 몰수되는 육류는 기념품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대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입니다.
독일은 크리스마스 마켓의 발상지이며, 지금도 유럽에서도 가장 성대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12월을 제외하고는
백화점에서도 장난감 가게에서도 찾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상품을 연중 취급하고 있는 곳이 케테 볼파르트(Käthe
Wohlfahrt)입니다. 로텐부르크, 하이델베르크, 뉘른베르크 등 주요 관광지에 여러 매장을 두고 있는데 이곳 로텐부르크의
점포가 최대 규모입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사랑스럽고 크리스마스 박물관도 함께 있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모든 돈을 다 써버릴 것
같은 사랑스러운 물품들이 넘쳐납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나무 인형도 있고, 섬세한 유리 장식도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관련 선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냥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과연 아무것도 사지 않고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고문박물관, 중세 범죄박물관 (Mittelalterliches
Kriminalmuseum)
아기자기한 마을의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지만, 로텐부르크에서는 ‘중세 범죄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관광지입니다. 왜 고문박물관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그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점이지만 박물관
내에는 잔학한 고문 기구와 그 역사적 배경을 알기 쉽게 해설하고 있습니다. 중세에는 고문이 일반적인 처벌인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수다를 떨고 터무니없는 소문을 퍼뜨린 죄인에게 씌워지는 잔소리꾼의 굴레와 만취해 폐를 끼친
주정뱅이를 통 안에 집어넣어 언덕길에서 굴리는 주정뱅이의 통 등 잔인하면서도 기발한 도구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슬픔과 기쁨의 로텐부르크 역사 산책, 성야콥교회 (St. Jakobskirche)
로텐부르크 마을을 산책하다 보면 마을에서 가장 큰 성 야콥 교회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리 없습니다. 아담한 교회이지만 내부 인테리어가 뛰어나고 특히 독일이 자랑하는 중세 장인 리멘슈나이더의 목각 성혈의 제단이
눈길을 끕니다. 나무로 조각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섬세한 조각을 넋을 잃고 바라볼 것이 틀림없습니다. 리멘슈나이더는 30년 전쟁을
앞두고 농민들 편에 서서 그들을 보호하려다 고문 끝에 죽었다는 슬픈 이력이 있습니다. 이렇게 섬세한 예술품을 만들어내는 장인까지도
고문으로 죽였다니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중세 범죄박물관을 떠올려 보세요. 더욱 많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수 백 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로텐부르크의 성벽
로텐부르크에 왔다면 성벽에 안 오를 수가 없죠. 거의 완벽한 형태로 마을을 에워싼
성벽은 마을을 지키던 모습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낮에도 어두컴컴하고 미로처럼 복잡한 성벽 안은 게임 속 지하 감옥처럼 신나게 한
바퀴 돌 수 있습니다. 물론 성벽 밖도 볼만합니다. 무역으로 번성했던 로텐부르크는 언덕 위에 있는 도시로, 성벽의 창문 너머
초원과 강이 내려다보입니다. 중세의 요새와 현대의 테마파크가 공존하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이 작은 마을을 지금도 성벽이 지켜주고
있습니다.
독일을 여행하는 투어 대부분은 로텐부르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성당과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성벽도, 무엇보다 독일다운 기념품을 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면에서 매력적인 관광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