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퀴노 광장에서 하드리아누스 신전까지. 무어인의 분수·4대 강 분수·넵투누스 분수를 남북 순서로 훑고 판테온과 미네르바 성당으로 이어지는 로마 중심부 워킹투어 코스.
로마 중심부에서도 볼거리가 가장 촘촘한 구간이라, 걷는 거리는 짧은데 몇 걸음마다 발이 멈춥니다. 나보나 광장의 분수들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차례차례 지나 판테온까지 이어지도록 순서를 잡았습니다. 낮에는 인파에 떠밀리기 쉬우니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뒤에 걸으면 훨씬 여유롭습니다.
코스 한눈에 보기
| 지역 | 파리오네·판테온 구역 |
| 출발 | 파스퀴노 광장 (버스 46·62·64 Corso Vittorio Emanuele/Navona 정류장 도보 3분) |
| 도착 | 하드리아누스 신전 (버스 62·63 Corso/Minghetti, 트레비 분수까지 도보 8분) |
| 걷는 거리 | 1.7km · 지점 11곳 |
| 소요 시간 | 약 3.5시간 (걷기 26분 + 관람 3시간 15분) |
| 난이도 | 쉬움 |
| 추천 시간대 | 오전 8시~정오 또는 일몰 후 |
| 성격 | 필수 · 첫 로마 · 건축 · 사진 |
소요 시간은 지점마다 머무는 시간을 따로 더한 값입니다. 걷는 시간은 1.7km를 시속 4km로 계산했고, 신호 대기와 사진 찍는 시간을 감안했습니다.
코스 노선도
번호는 걷는 순서입니다. 색이 채워진 번호가 출발과 도착 지점입니다.
걷는 순서
| 순번 | 장소 | 머무는 시간 | 다음 지점까지 |
| 1 | 파스퀴노 광장 | 10분 | 도보 1분 (98m) |
| 2 | 무어인의 분수 | 10분 | 도보 2분 (162m) |
| 3 | 나보나 광장 | 30분 | 도보 1분 (70m) |
| 4 | 산타녜세 인 아고네 | 15분 | 도보 2분 (143m) |
| 5 | 넵투누스 분수 | 10분 | 도보 2분 (155m) |
| 6 | 산타 마리아 델라 파체 | 15분 | 도보 4분 (261m) |
| 7 | 마다마 궁전 | 10분 | 도보 2분 (127m) |
| 8 | 책의 분수 | 5분 | 도보 4분 (282m) |
| 9 | 판테온 | 60분 | 도보 2분 (108m) |
| 10 |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 20분 | 도보 5분 (321m) |
| 11 | 하드리아누스 신전 | 10분 | — |
1. 파스퀴노 광장
'말하는 조각상' 파스퀴노가 서 있습니다. 16세기부터 시민들이 교황청을 비꼬는 익명의 글을 이 조각에 붙였고, 지금도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2. 무어인의 분수
나보나 광장 남쪽 끝 분수입니다. 가운데 돌고래와 씨름하는 인물상은 베르니니가 디자인했고, 지금 서 있는 것은 복제이며 원본은 보르게세 공원에 있습니다.
3. 나보나 광장
1세기 도미티아누스 경기장 자리에 그대로 지어져 트랙 모양의 길쭉한 타원형입니다. 광장 한가운데의 4대 강 분수는 베르니니가 1651년에 완성했고, 나일·갠지스·다뉴브·리오델라플라타로 당시 유럽이 알던 네 대륙을 세워 놓았습니다.
4. 산타녜세 인 아고네
보로미니가 정면을 맡은 성당입니다. 분수의 나일강 인물이 얼굴을 가린 것이 이 성당을 보기 싫어서라는 이야기가 유명하지만, 분수가 성당보다 먼저 완성됐습니다.
5. 넵투누스 분수
광장 북쪽 분수입니다. 1574년에 물받이만 만들어 놓고 300년 동안 비어 있다가 1878년에야 조각이 채워졌습니다.
6. 산타 마리아 델라 파체
피에트로 다 코르토나의 반원형 정면과 브라만테의 회랑이 붙어 있는 성당입니다. 안쪽 오른편 예배당에 라파엘로가 그린 무녀들의 프레스코가 있습니다.
7. 마다마 궁전
메디치 가문 소유였고 카트린 드 메디시스가 살던 집입니다. 지금은 이탈리아 상원 의사당이라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고 정면만 봅니다.
8. 책의 분수
1927년에 만든 작은 벽분수입니다. 대학가였던 산테우스타키오 구역을 뜻하는 책 네 권과, 구역의 상징인 사슴 머리가 붙어 있습니다.
9. 판테온
118년에서 128년 사이 하드리아누스가 다시 지었습니다. 지름 43.3m 돔은 지금까지도 철근 없이 만든 콘크리트 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큽니다. 비가 오면 천장 구멍으로 그대로 들이칩니다.
10.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로마에 하나뿐인 고딕 성당입니다. 제단 왼쪽에 미켈란젤로의 <부활한 그리스도>가 있고, 성당 앞 광장에는 베르니니가 코끼리 등에 오벨리스크를 얹어 놓았습니다.
11. 하드리아누스 신전
145년에 세운 신전의 코린트식 기둥 열한 개가 후대 건물 벽에 그대로 박혀 있습니다. 지금은 로마 상공회의소 건물의 한쪽 벽입니다.
걷기 전에 알아둘 것
- 판테온은 2023년부터 유료입니다. 온라인 예약이 있으면 줄을 따로 섭니다.
- 산타 마리아 델라 파체는 개방 시간이 짧아 대개 오전에만 열려 있습니다. 브라만테의 회랑을 보려면 오전 코스로 잡으세요.
- 나보나 광장의 노천 카페는 자리값이 따로 붙습니다. 커피는 판테온 옆 골목 바에서 서서 마시는 편이 낫습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아래 지점은 코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넣으면 소요 시간이 늘어납니다. 일정에 여유가 있을 때만 더하세요. — 로마 박물관 (브라스키 궁전), 아그리파 욕장 유적
로마의 다른 도보 코스
같은 날 이어 걷기 —
몬티 골목과 임페리얼 포룸 (2.7km · 약 5.5시간).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에서 나보나 광장까지는 도보 20분입니다. 다만 오전 코스만으로 하루의 대부분이 차므로, 오후는 판테온과 나보나 광장 두 곳만 남기고 나머지는 저녁 산책으로 돌리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마무리
나보나 광장과 판테온은 파리오네·판테온 구역에서 1.7km, 지점 11곳, 약 3.5시간짜리 반나절 코스입니다. 파스퀴노 광장에서 출발해 하드리아누스 신전에서 끝나므로, 버스 62·63 Corso/Minghetti, 트레비 분수까지 도보 8분에서 다음 일정으로 이어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