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이를 초라하게 만드는 압도적인 규모의 대성당이나 고성 등 독일을 대표하는 건물은 모두 중후하고 당당한 느낌이 있습니다. 마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굳건히 버텨온 독일인들의 강인함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이처럼 독일의 길고 오래된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하는 볼거리 가득한 독일의…
보는 이를 초라하게 만드는 압도적인 규모의 대성당이나 고성 등 독일을 대표하는
건물은 모두 중후하고 당당한 느낌이 있습니다. 마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굳건히 버텨온 독일인들의 강인함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이처럼 독일의 길고 오래된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하는 볼거리 가득한 독일의 세계유산을 소개합니다.
베를린의 박물관 섬, 무제움스인젤 (Museumsinsel)
독일의 수도 베를린, 남북으로 흐르는 슈프레강의 북쪽 중앙에 5개의 박물관이 모이는
섬이 있습니다. 박물관 섬으로 불리는 무제움스인젤은 한 장소에서 여러 전시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예술광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여행지입니다.
19세기 초에 프로이센 왕국 빌헬름 3세에 의해 슈프레강의 정비와 박물관 건설이
시작되어 1830년 구 박물관(Altes Museum)이 개관하였고, 이후 빌헬름 4세가 일대를 예술과 과학의 성역으로 정해
다수의 박물관 건립을 계획했습니다. 신 박물관(Neus Museum), 구 국립 미술관(Alte Nationalgalerie),
보데 박물관(Bode Museum),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이 차례로 문을 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박물관들은 공습 피해를 입었으나, 베를린 장벽 붕괴와 독일 재통일 이후 대규모 복원 및 재편성이 이루어졌습니다.
브레멘의 자유를 지켜라! 마르크트 광장 (Marktplatz)
독일 북서부의 상업 도시 브레멘 중심 마르크트 광장에는 브레멘 시청사와 롤란트
석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화려한 베저 르네상스 양식의 시청사는 자치와 시장의 자유를 상징하는 구조물입니다. 중세
건축의 Saalgeschossbau 형태와 북독일 르네상스 양식을 잘 보여주는 대표 건축입니다.
롤란트는 샤를마뉴 대제의 용사로, 『롤란트의 노래』에 등장하는 영웅입니다. 높이
5.5m의 롤란트 석상은 15세기 초에 만들어졌으며, 시민들이 자유를 상징하기 위해 재건한 것입니다. 브레멘 대성당 옆 시장
중앙에 있는 이 석상이 가장 유명합니다.
시청사 옆에는 바우하우스 마르크스의 조각 작품 ‘브레멘의 음악대’ 동상이 있습니다.
그림 형제의 동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당나귀의 두 다리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전설이 있어 마르크트 광장의 명소로
손꼽힙니다.
고딕 건축에 매료되다 — 쾰른 대성당, 아헨 대성당, 레겐스부르크
쾰른 대성당 (Kölner Dom)
수도 베를린에서 서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쾰른은 독일 네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도시의 상징인 쾰른 대성당은 세계 최대 고딕 건축의 걸작으로, 그 크기와 존재감이 압도적입니다. 1248년
착공되었으나 종교개혁으로 중단되어 500년 뒤인 1880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수세기 동안 최초 설계를 고수한 장인정신의
결정체입니다.
아헨 대성당 (Aachener Münster)
벨기에 국경과 맞닿은 서부 도시 아헨에 있는 궁정 예배당으로, 9세기 초 카를
대제가 건립했습니다. 중심부에 32m 높이 팔각형 돔이 있으며, 신성로마제국 황제들의 대관식이 열린 장소입니다. 순례자 증가로
인해 고딕 홀 등이 증축되어 현재의 복합 구조가 되었습니다.
도나우강의 고도, 레겐스부르크 (Regensburg)
로마 시대 요새에서 시작된 레겐스부르크는 2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로,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의 건축물 1,000여 개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레겐스부르크 대성당,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아치교,
시청사 등 중세 도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구도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바이에른의 성 에머람
수도원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 건축물입니다.
고성과 포도밭이 펼쳐진 라인 계곡 (Oberes Mittelrheintal)
독일 중앙을 남북으로 가르는 1,320km의 라인강. 그중 빙겐에서 코블렌츠까지
65km 구간의 라인 계곡은 고성과 포도밭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라인강은 고대부터 유럽의 주요 교역로이자
문화 교류의 통로였습니다. 바위산 로렐라이를 노래한 하이네를 비롯해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장소로, 오늘날에도 낭만적인
강변 풍경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