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여행한다면 베니스만큼은 절대 빼놓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고대 유적의 로마와 예술의 도시 피렌체 등 이탈리아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가 너무나 많은 나라지만 베네치아의 분위기는 그중에서도 역시 특별합니다. 중세의 거리가 물속에 떠 있는 모습은…
이탈리아를 여행한다면 베니스만큼은 절대 빼놓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고대 유적의 로마와 예술의 도시 피렌체 등 이탈리아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가 너무나 많은
나라지만 베네치아의 분위기는 그중에서도 역시 특별합니다. 중세의 거리가 물속에 떠 있는 모습은 다른 곳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광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베네치아의 볼거리와 맛집 정보 등, 여행하기 전에 알아 두어야 할 기본적인
관광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원조 물의 도시 베니스는 어떤 도시?
이른바 물의 도시라고 불리는 관광지는 전 세계에 여러 곳 있지만, 원조라면 역시
베니스입니다. 베네치아의 매력은 두말할 것도 없이 거리 곳곳에 펼쳐져 있는 운하입니다. 본섬을 비롯하여 베니스 이웃 섬들은 운하로
미로처럼 얽혀있어 자동차와 버스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대신하여 예전부터 사람의 이동과 화물 수송에 사용한 것이
곤돌라라는 노 젓는 보트입니다. 지금은 수상 버스나 페리 등 엔진이 달린 배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차를 대신하여 배가
교통수단을 대체하며 오가는 모습은 세계적으로도 드물어 베니스를 상징하는 모습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자동차나 버스 대신 배를
사용하는 것은 여행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베니스에는 곤돌라 외에도 바 폴레트라고 불리는 수상 버스 노선이 잘 갖추어 있어 여행으로
이동할 때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 자동차 대신 배를 사용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신선하고, 잠시나마 베니스 시민의 반열에 오른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산마르코 사원이나 리알토 다리와 같은 아름다운 건축물도 베니스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베니스는 과거 공화국으로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해양 국가로, 지중해 무역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성당이나 거리의 상징이 되는 건축물은 정밀하고 장엄하다라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 됩니다. 끊임없는
전란의 역사를 가진 유럽에서 1000년이 넘도록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중세부터 이어진 역사적인 거리와 운하의 풍경은 걷고 있는 것만으로,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베니스가 전 세계적으로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것은 이러한 비일상적인 독특한 분위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역사적인 세계문화유산이 가득한 베니스
베니스의 상징하면 역시 산마르코 사원입니다. 9세기에 베네치아로 반입된 성 마르코의
유해를 봉안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원으로 비잔틴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힙니다. 밖에서 보이는 건물 자체도 훌륭하지만, 내부는
더욱 장엄한 분위기입니다. 천장과 벽면은 금, 대리석, 모자이크화 등으로 가득 차 있어 베니스가 한때 엄청난 부와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도시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시간 여유가 있으면 사원 옆에 우뚝 솟은 종탑에도 올라가 보세요. 산마르코 사원의
입장과는 또 다른 행렬로 줄을 서야 하지만 종탑 위에서는 베니스 거리는 물론 주변의 섬을 포함한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과거 베니스는 독립된 공화국이었는데, 그 총독 저택이자 집무실로 사용되었던 곳이
두칼레궁전입니다. 8세기에 건립되었지만 오랜 역사 속에서 증·개축을 거듭하여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은 15세기경의 일입니다. 궁궐로
쓰이던 시절도 있어 내부는 호화 찬란하기만 합니다. 파올로 베네세, 틴토레토 등 당시 거장들의 프레스코화가 빽빽이 들어차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탈리아 프레스코화는 종교색이 강한데 베네치아는 가톨릭교회에서 정치적으로 독립해 온 역사도 있어 베네치아를
찬양하는 작품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찬란한 궁궐과 대비되는 죄인들을 가두는 감옥도 있습니다. 정면 입구 뒤편의 탄식의
다리는 화려한 역사의 뒤안면을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해양 국가로서 지중해 교역의 중심이었던 베니스. 그 교역의 중심지가 대운하 옆에
위치한 리알토 시장입니다. 예전에는 항해를 마친 상선들이 동방에서 가지고 온 희귀한 향신료와 비단, 귀금속을 거래하는
장소였습니다. 지금은 해산물과 채소, 과일 등을 판매하는 시장으로 많은 현지인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베니스 요리는 주변의
섬들(라구나)에서 수확되는 해산물을 바탕으로 된 것이 많아 리알토 시장은 베네치아 서민의 부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행
중에 해산물을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활기 넘치는 시장의 모습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입니다.
베네치아를 여행하면 먹어봐야 하는 요리?
일찍이 해양 국가로서 이름을 떨쳤던 과거 명성답게 신선한 해산물을 풍부하게 사용한
요리가 많습니다. 그중에는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요리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신선한 정어리를 구워 양파, 건포도, 잣 등과 함께 마리네이드(밑간) 하여 달콤하고
신 소스를 곁들여 먹는
사르데 인 사오르(Sarde in saor)
는 담백하고 먹기 좋으며 해산물이 풍부한 베니스를 대표하는 전통 요리입니다.
레시피는 간단하지만, 양파의 볶음 정도나 첨부하는 조미료의 양에 따라 레스토랑마다 맛이 미묘하게 달라집니다. 메인 요리로도,
와인의 곁들임으로도 추천합니다.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오징어 먹물 파스타
는, 사실은 베니스의 전통 요리입니다. 오징어 먹물 외에 약간의 토마토와 고추를
추가한 것으로 간단한 레시피가 많은데, 그것이 오히려 맛을 돋보이게 합니다. 입 주위를 새까맣게 하면서 먹는 것 때문에 좀
거부감이 들지 모르지만, 맛이 있다면 그런 것은 나중을 생각하고 묵묵히 먹어보는 것이 여행자의 의무입니다. 레스토랑에 따라서는
리조또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니 발견하면 꼭 드셔보세요.
바칼라는 소금에 절인 북어를 말하며 이탈리아에서는 극히 일반적인 식재료입니다.
이것을 물에 불리고 나서 삶아 무스 모양으로 마무리한 것이
바칼라 만테카토(Baccala Mantecato)
입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식감과 크리미한 맛으로, 한 번 먹으면 분명 빠져들
것입니다. 옥수수 가루를 반죽해 굳힌 폴렌타와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많으니 꼭 함께 드셔보세요.
트라메치노(Tramezzino)
는 식빵의 가장자리를 제거하여 두 빵을 붙여서 만드는 샌드위치의 일종으로 보통은
이탈리아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흔한 음식입니다. 그러나 베니스의 트라메치노는 조금 다릅니다. 빵을 닫을 수 없을 정도로 내용물이
꽉꽉 가득 차 있는 것이 베니스 트라메치노의 특징입니다. 조금 먹기 어렵지만, 빵을 단단히 쥐고 입을 크게 벌리고 입에 쑤셔 넣어
보세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살 수 있어서 간식은 물론 바쁜 일정 중에 빨리 점심 먹고 싶을 때도 추천합니다.
중세부터 이어진 오래된 거리는 물론 운하를 오가는 수상 보트와 곤돌라 체험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베네치아.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다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막상 여행하다 보면 “일생에 한 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로 말이 바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