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이 넘도록 아직도 건설 중인 건축물이 있다는 걸 아십니까?
가우디의 건축 작품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어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입니다. 가우디 건축이란 대체 어떤 것이기에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것일까요? 바르셀로나에는 어떠한 가우디 건축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 자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가우디 건축의 특징은?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1852-1926)는 "아름다운 형태는 구조적으로
안정돼 있다. 구조는 자연에서 배워야 한다."라고 생각했으며 건축 대부분에 자연의 힌트를 받아들여 모방한 작품이 많습니다.
설계도 보다 석고 모형을 중시한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그는 공간 속에서 모형을
만들어 사전 실험한 후 설계를 했다고 합니다. 석고 모형은 가우디에게 있어 상상을 구체화한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가우디가 고집한
건축법을 생각하여 그의 건축 작품을 보면 더 깊이 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안토니 가우디 작품군으로 세계유산에 등재!
1984년 ‘가우디의 작품군’으로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작품은 노년의 가우디가 온몸을 바친 사그라다 파밀리아라는 웅장한 성당은 누가 봐도 세기의 걸작이라 느낄 것입니다.
2005년 가우디 작품군의 세계유산 등재 범위가 확대되어서 해마다 그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우디 건축 ①: 사그라다 파밀리아(Templo Expiatorio de la
Sagrada Familia)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세계유산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유럽의 최고
관광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착공 초기 완성하는 데 300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였는데 다행히도 2026년에 완공 예정이라고
발표되었습니다.
이유는 설계도도 없어 더듬더듬 진행되던 작업이 최근 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미완의 세계유산 완성을 볼 수 있는 날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네요.
입장료는 5종류로 종탑에 오를 수 있는 티켓이 가장 인기입니다. 가격은 29유로.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가우디 건축 ②: 구엘 공원(Parque Güell)
안토니 가우디의 경제적 후원자였던 구엘 백작이 평소 동경하던 영국의 전원도시를
모델로 한 작품입니다. 모자이크 장식 건축물들, 인공석굴 등에서 가우디가 좋아하던 곡선의 미를 잘 보여주는 건축물입니다. 이상적인
화려한 도시의 타운하우스를 만들어 분양하려 하였으나 분양 실패와 자금 부족으로 미완성으로 남아있던 것을 1922년에 바르셀로나
시의회가 사들여 공원으로 바꾸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 계단을 올라가면 비현실적인 세계로 인도될 것입니다.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의 집을 모델로 한 귀여운 모양의 건물이 반겨줍니다. 고급 타운하우스의 정문을 지킬 경비원이 근무할 경비소와 숙소로
설계되었다고 하네요. 자연의 유기적인 구조를 닮은 곡면 구조와 색색의 타일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든 신비로운 문양은 가우디 특유의
디자인으로 동화 속 유토피아를 연상하게 합니다.
가우디 건축③: 구엘 저택(Palau Güell)
가우디의 절친한 친구이자 후원자인 구엘의 의뢰로 만든 집인데 4년이라는 세월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것으로 유명합니다. 4년이라는 긴 세월 간 공들여 만들어진 집을 보셨나요?
구엘의 생활양식까지 고려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21개나 되는 기둥으로 지탱되고
있는 커다란 집입니다. 당시 사용하던 가구가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는 것도 볼거리입니다. 미련이 남아서일까요. 인테리어 장식 곳곳에
구엘 공원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장식이 있습니다.
가우디 건축 ④ : 카사 바트요(Casa Batlló)
가우디 4대 건축 중 하나인 까사 바트요는 뼈의 집으로 불리는 독특한 외관의
건물입니다, 오랫동안 미공개 상태였다가 가우디 150년 탄생 축제인 2002년에 일반에게 공개하였습니다.
건물의 테마는 바다입니다. 석재, 유리, 세라믹을 주요 자재로 사용한 건물 외관의
굴곡진 표면의 효과는 매우 특별합니다. 일출 시의 첫 번째 빛이 여기에 비추어지면, 마치 도심에 불빛과 반짝거림이 살아있는 것
같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게 되고, 건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빛과 색이 조화를 이루어, 이를 보는 사람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완벽한 가우디는 굴뚝에까지 가우디다운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가우디 건축 ⑤: 카사 밀라(Casa Mila)
가우디 건축 ⑤: 카사 밀라(Casa Mila
카사 밀라는 가우디가 54세 때 설계한 1906년 짓기 시작하여 1912년에 완성한
그의 마지막 민간 건축물입니다. 일반적인 건축양식과 달리 자연을 모방한 듯한 곡선으로 물결치고 있는 디자인은 물결무늬의 형태,
넝쿨나무 줄기 모양의 철제 건물 난간, 나뭇잎 모양의 가구 등 자연의 형상을 디자인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며 다양한 자연의
모습들이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이 되었습니다. 가장 가우디다운 건축물로 내부를 거닐다 보면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가우디 건축⑥: 카사 비센스(Casa vicens)
까사 비센스는 가우디가 최초로 지은 집으로 유명합니다. 먼저 까사 비센스를 보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우디의 기술 변화를 느끼며 다른 작품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외형은 벽돌과 타일이 많이 사용되었고 서커스
천막과도 유사한 디자인입니다.
벽돌, 타일을 많이 사용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벽돌 타일 공장 사장 마누엘
비센스의 주거지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붉은빛과 알록달록한 색상의 조화가 나름 강렬하면서도 잘 어울리는데 후기작품에도 타일을
다양한 형태로 사용하는데, 아마 이때부터 타일의 매력에 빠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개인소유의 주택으로 사용되다가 200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스페인 정부가 사들여 리노베이션 후 2017년부터 박물관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대중에게
공개하였습니다.
가우디 건축⑦ : 콜로니아 구엘 지하 예배당(Gaudi and Colonia
Guell Church)
콜로니아 구엘 지하 예배당은 바르셀로나 외곽의 산타 콜로마 데 살바료시에 있습니다.
1898년 구엘의 의뢰를 받아, 1908년에 건축을 시작한 건축물로, 1914년
자금 부족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됨에 따라, 지하 예배당은 완공되었으나, 현재 본당 건물은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지하
예배당의 경우, 가우디의 독특한 건축양식이 모두 집합체 되어 있는 곳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가우디의 특징이 표현된 곳입니다.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가우디 건축⑧ : 카사 칼벳(Casa Calvet)
가우디가 작업한 최초의 공동주택으로, 당시 위세가 좋았던 텍스틸 회사의 오너인 칼벳
일가의 집이었습니다. 다른 작품에 비해 심플한 외관의 건물로, 세잎 클로버 모양 디자인의 발코니가 볼만합니다. 현재는 개인소유의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흰 벽돌을 기조로 하면서, 묵직한 나무로 만들어진 칸막이벽이나 일반 생활 소품이 식당의 실내장식
격조 높이고 있습니다. 요리는 단품 요리와 코스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푸짐한 양이 장점입니다. 관심 있는 분은 직접 레스토랑에
예약해서 식사를 즐기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100년 동안 공개되지 않은 작품,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건축물, 일반인이 거주하던
곳이 세계유산이 된 작품 등 가우디 건축은 숨겨진 이야기조차 매력이 있고 심오합니다. 가우디다운 디자인의 특징 있는 건물들을 한
번쯤은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바르셀로나로 여행한다면 꼭 놓치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