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부신 햇살, 맑은 공기, 유럽 북부에 사는 사람들에게 프로방스는 예나 지금이나 한 번쯤은 여행하고 싶은 인기 있는 휴양지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아비뇽, 아를 등 남프랑스의 소도시가 유럽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에서는 프로방스의 소도시 여행을 소개합니다.
눈 부신 햇살, 맑은 공기, 유럽 북부에 사는 사람들에게 프로방스는 예나
지금이나 한 번쯤은 여행하고 싶은 인기 있는 휴양지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아비뇽, 아를 등 남프랑스의 소도시가 유럽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에서는 프로방스의 소도시 여행을 소개합니다.
고흐드 Gordes
아비뇽의 남동쪽, 엑상프로방스의 북쪽 일대는 루베롱(Luberon) 지방이라고
불리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마을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언덕 꼭대기에 고성이 솟아 있고 경사면에 돌로 된 집들이
밀집해 있는 것이 이 지방 마을의 특징으로 독수리 둥지의 마을이라고 불립니다. 고흐드는 루베롱 지역의 대표도시입니다. 마을로
들어가기 직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마을 전경은 평생 잊지 못할 장관을 보여줍니다. 마을 중심에 있는 성의 주변은 기념품 가게와
식당들이 가득한데 거기서부터 자갈로 포장된 된 언덕길, 계단을 따라 좁은 골목길을 걸으면 관광객들로 인한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싹
가시고 과거 중세시대로 돌아간 듯 신기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을 중심부를 지나 길가의 건물들이 사라지면 탁 트인 프로방스
들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루시용 Roussillon
노란색 안료의 원료가 되는 오크르(Ocre)라는 황토의 산지인 언덕 위의
마을입니다. 마을 전체가 오크르로 칠해져 있는데 그래서 옅은 베이지색과 적갈색으로 칠해진 건물들은 루베롱 지방의 다른 마을들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석양에 빛나는 마을 전망이 압권입니다. 마을 안을 거닐다 보면 건물마다 약간은 다른
느낌의 적갈색으로 칠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과거의 오크를 채집 현장에는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으며 적갈색 흙으로 가득한
절벽을 볼 수 있습니다.
세낭크 수도원 Abbaye Notre-Dame de Sénanque
라벤더 들판으로 유명한 수도원입니다. 남프랑스를 상징하는 사진으로 보신 분도 많으실
거예요. 깊은 골짜기에 둘러싸인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라벤더밭은 정말 아름답다는 말 외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수도원 내부
일부를 견학할 수도 있습니다.
레보 드 프로방스 Les Baux-de-Provence
루베롱 지방의 서쪽 아를 북동쪽에 있는 석회암 암산 꼭대기에 있는 옛날 성채가 있던
곳입니다. 미로 같은 오래된 조약돌로 포장된 골목길을 걷다 보면 중세로 시간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건물의 좁은 입구를
들여다보면, 안은 레스토랑이나 기념품 가게가 대부분입니다. 고풍스러운 옛 모습의 거리와 대조적으로 현대적인 건물 내부를 비교하는
것도 상당히 재밌습니다. 성채의 정상에 오르면 적군을 방어하던 포탑도 남아 있어 중세에 난공불락을 자랑하던 성채도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멀리 내려다보이는 프로방스의 풍경도 상당히 멋있습니다.
상트빅투아르 산 Mont Sainte Victoire
엑상프로방스에 살았던 인상파 화가 폴 세잔이 반복해서 그린 상트빅투아르 산은 태양을
반사하여 반짝이는 하얀 표면이 인상적입니다. 최대 고도 1011m의 생 빅투아르 산은 20km에 달하는 숲, 바위, 절벽으로
이뤄졌습니다. 가벼운 산책부터 등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생트 빅투아르 산은 단순한 산이 아닌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수호신의 의미를 지닙니다. 지금도 폴 세잔이 바라보던 것과 같은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관광지화는 되어있지 않아 매점, 자판기
등이 없어 더운 날에는 물을 가져가는 것을 잊지 마세요.
프로방스를 여행하고 나면 Provence라는 단어를 내뱉자마자, 여름 공기가
라벤더의 향기와 매미의 울음소리 위로 가라앉는 느낌이 들게 될 것입니다. 어딘가에선 방금 짠 올리브유의 냄새도 나는 것 같을
것이고요. 프로방스를 여행한다는 것은 사계절 내내 이어지는 삶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삶의 예술은 거리,
마을, 오래된 도시, 향기로운 산, 심지어는 야생의 자연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